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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설렘 폭발 비누향, "향수 뭐 써?" 호드백 가장 많이 받은 [제니퍼로페즈 - 글로우 바이 제이로]

by 루나센트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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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나입니다. 🌙

 

향수를 사용하면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언제일까요?

출근 전에 최애 향수를 뿌리고 탑 노트를 즐길 때, 장시간 고민하던 향수를 백화점에서 결제하고 나올 때, 

택배로 배송 받은 상자를 뜯었을 때 등등 여러가지 순간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향수 뭐 쓰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인 것 같습니다.

 

대학생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향수, 글로우 바이 제이로

첫 호드백을 받은 것은 대학교 2학년 즈음 이었습니다.

향수를 구매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입니다.

본관 근처 현금 인출기를 사용하던 중 평소에 알고 지내던 남자 선배 한 명을 마주쳤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남자 선배가 바로 건넨 말은 "oo아, 향수 뭐 써? 이거 너무 좋다." 였습니다.

친분이 두터운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선배가 졸업하고 여태까지 연락한 적도, 안부가 궁금한 적도, 앞으로 마주칠 일도 없을 것 같지만 그 순간만은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호드백을 받으면 기분이 째지는구나..!'

그 이후로는 향수를 구매하기 전, 후로 호드백을 굉장히 염두에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향수에 대한 취향이 여러 번 바뀔 동안에도 글로우 바이 제이로는 늘 탑티어를 차지하게 됩니다.

<몇 병째 쓰는지도 모르겠는 글로우 바이 제이로>

 

가장 강렬했던 첫 번째 경험 이후로도 여러명으로부터 호드백을 받았습니다. 

남여 가리지 않고 향이 너무 좋다는 평을 들었지만 특히 남성분들이 이 향을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여성분들이 불가리 블루를 대부분 좋아하듯이 남성분들에게 이 향수가 그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두 향수는 느낌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일단 향을 맡으면 굉장히 설렙니다.

아주 오래 전 호르몬 향수가 유행을 했었는데 정말 향수에 뭘 탔나 싶을 정도로 설렙니다.

남성분들도 그런 포인트가 있는게 아닌가- 유추해봅니다.

 

 

 

설렘 폭발 꽃비누향 │ 시트러스, 플로럴, 머스크. 하지만 예상과는 전혀 다른 향.

글로우 바이 제이로에 대해 제 주변에서는 한 번도 불호 평을 들어본 적이 없지만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너무 독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네롤리, 튜베로즈, 머스크 같은 화이트플로럴 및 머스크 계열 향조가 섞여 있어 다소 쨍-한 느낌을 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탑노트

네롤리, 오렌지 블라썸, 자몽

 

 

■미들노트

자스민, 로즈, 튜베로즈

 

 

■베이스노트

머스크, 샌달우드, 아이리스 뿌리, 앰버, 바닐라

 

 

 

하.지.만!

저도 튜베로즈나 머스크 계열 향수를 울렁거려 쓰지 못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 향수는 최애 중에 최애 입니다.

쨍한 향조가 섞여 있긴 하지만 은은하게 존재감이 드러날 뿐, 나 머스크 빡! 화이트 플로럴 뙇! 느낌은 전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주 부드러운 향도 아닌 것 사실입니다.

깨끗한 꽃비누에 섹시함이 느껴지는 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려하게 치장을 했을 때도, 자연스럽게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룩을 연출할 때에도 뿌리기 좋은 향수입니다.

쌀쌀한 저녁에 썸남이 잠깐 집 앞에서 보자고 할 때 뿌리고 나가기 좋은.

느낌 아시죠?

 

 

 

 

 

 

◀ 화이트플로럴 계열이 가장 두드러지나, 화이트플로럴 기피자로서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 그래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이트플로럴이 시트러스 만큼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있는 향수예요.

 

 

 

 

화이트플로럴, 시트러스, 머스크, 파우더리, 플로럴 처럼 아주 다양한 향조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는 향수이기 때문에 이 중에 불호인 향조가 있더라도 크게 튀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어떠한 향조에 크게 치우치지 않고 섹시한 느낌을 줍니다.

감히 말씀 드리지만 대체재도 없습니다. 

이런 느낌을 내는 향수가 없어요(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더군다나 가장 큰 장점은 퀄리티에 비례하지 않는 가격입니다.

출시된지 오래된 향수기 때문에 유행 지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럼에도 재구매가 꾸준히 이루어지는 이유는 바로 가격입니다.

현재도 올리브영에서 50ml를 3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연상되는 이미지는 사랑스럽고 섹시한 김사랑님

글로우 바이 제이로는 따뜻하고 섹시한 느낌을 주는 향수입니다.

시트로스 및 플로럴 계열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하다거나 상큼한 향은 절대 아닙니다.

꽃비누향에 불가리 블루의 섹시함을 세방울 정도 첨가한 향이라고 장담합니다.

그리고 그 어떤 향수 보다 베이지, 누드톤에 어울리는 향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데이트 할 때나 다른 분들께 설레는 느낌을 주고 싶을 때(?) 이 향수를 뿌리곤 했습니다.

대비감이 강한 옷 보다는 베이지톤, 레드립 보다는 모브립이나 누드립에 어울립니다.

빨강, 파랑 같은 원색이 섞이면 촌스러운 느낌이 날 수 있으니 주의 하세요.

 

 

호감을 얻고 싶은 대상이 있을 때, 주변의 관심이 필요할 때(?),

글로우 바이 제이로 뿌리고 호드백 팡팡 받으세요 :>

 

 

 


지속력 : 

●●○

확산력 :

●●●

가성비 :

●●●

 연령대 :

20~40대

성별 : 

여성

 계절 :

봄(아침/저녁 쌀쌀할 때), 가을, 겨울

어울리는 룩 :

포멀한 룩 보다는 데이트 룩에 어울림.혹은 내츄럴한 추리닝 차림에 꾸안꾸 느낌으로 뿌리기에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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