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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시티 아포스트로피 볼(city apostrophe bole) 5종 시향기 │ 에센셜, 젬, 러브유, 비기닝, 8

by 루나센트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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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나입니다.🌙

혹시 색다른 향조, 향수를 찾는 분들, 모던한 분위기를 추구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그렇다면 오늘의 포스팅을 유심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

'시티 아포스트로피 볼(city apostrophe bole)' 브랜드의 향수 5종, 리뷰 시작합니다.

 

 

『서울 도심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 시티 아포스트로피 볼』

 

서울,
도시인의 여유, 낭만적 순간을 향으로 이야기하는 퍼퓸 하우스.
현대 낭만 생활 시티 아포스트로피 볼.

 

 

시티 아포스트로피 볼, 처음 접하게 되어 다소 생소한 브랜드인데요.

아포스트로피가 ' 임을 감안했을 때 긴 이름을 줄이면, 시티'볼이 되겠네요.

도시, 서울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생 브랜드이며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는 모던함, 감성 그리고 새로움입니다. 

 

제품이 담긴 상자에서부터 모던하고 깔끔한 감성이 묻어납니다.

한 편의 시 같은 메모지도 동봉 해주셨는데 괜히 부모님이 생각나는 글귀네요.

향수 병을 담은 종이 케이스는 단단한 재질로, 파손 걱정 없이 왔습니다. 

패키지에서부터 브랜딩에 굉장히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퀄리티라면 소장용은 물론이거니와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신선했던 점은, 제품의 향을 문장으로 표현하여 이 라인의 모든 향수 리스트를 보내주셨는데

제품명이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essential, 에센셜' 식의 표기가 아닌 'essential, 기본' 이라는 표기가 돋보였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디테일이 브랜드의 가치를 더 빛나게 해주지 않나 싶습니다.

제품 향에 대한 묘사와 탑, 미들, 베이스 노트가 기재 되어 있어 간접적으로 향을 상상하고 유추 해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1. 기본, essenstial  │ "믿는, 참 괜찮은 사람."

 

제품명에 부합하는 향입니다. 깔끔하고 심플하며 반듯한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자유로운 이미지 보다 모범적인 이미지이며 포멀한 룩에 어울릴 향수예요.

다만, 소위 말하는 '물향'으로 물향 불호이신 분들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탑 -

라일락향과 하얀 클레이(점토)향으로 시작하며, 흡사 '불가리 옴니아 아메시스트'를 뿌린 것 같습니다.

 

미들 -

물향 섞인 대나무 향이 올라오는데 저는 물향을 맡으면 멀미가 나고 두통이 생기는 편이라 미들 노트는 취향과 맞지 않았습니다. 

 

베이스 -

물향이 조금 빠지면서 학종이 냄새 혹은 바비인형 냄새가 남습니다.

물향만 아니었다면 취향 저격 당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향입니다.

 


지속력 : ●●○

계절 : 봄, 여름

성별 : 남여

연령 : 10-30대 

이미지 : 흰 셔츠를 입은 차은우님


 

2. 보석, gem │ "섬세한 우아함, 호화로운 마음의 양식"

 

첫 향은 제 코에서 처음 맡아보는 향입니다. 미들 노트와 베이스 노트도 조합이 신선했습니다. 

구어망드 계열의 프루티한 향으로, 탑 노트부터 베이스 노트까지 제 취향인 향수입니다.

제품명처럼 보석 같은 향수를 발견한 기분입니다 :>

 

탑 -

아주 상콤 달콤한 향으로, 베리류인 것 같은데 확실히 흔히 맡을 수 있는 블랙베리, 라즈베리는 아니었습니다. 

블랙베리와 라즈베리를 합친 향이랄까요? 리치향도 살짝 올라옵니다.

 

미들 -

탑 노트가 날아가고 부드러운 미모사향과 루이보스 티 향이 납니다.

향수에서 루이보스향이 나는건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자칫 독할 수도 있는 미모사향을 루이보스향이 부드럽게 중화 시켜줍니다.

 

베이스 -

부드럽고 청순한 향으로 끝을 맺습니다. 모링가와 베이비로션에 라벤더향 한 스푼을 얹은 살냄새로 마무리 됩니다.


지속력 : ●●○

계절 : 봄, 여름, 가을

성별 : 여

연령 : 10-30대 

이미지 : 사랑스럽고 탐스러운 뉴진스 다니엘님


 

3. 사랑해, love you │ "뭉근히 퍼지는 설렘. 삶의 이유. 황홀한 만족"

이 향수 역시 구어망드 계열입니다. 위에서 소개 해드린 '보석'과 다른 점이라면 깊이감, 섹시함, 고혹적인 느낌이 가미 되었다는 것입니다. 넛맥은 음식에 넣어도 좋지만 향수 원료로서도 훌륭하군요.

다만, 보통 이런 경우에는 지속력이 좋아지기 마련인데 특이하게도 사랑해의 경우에는 지속력이 보석 보다 다소 떨어집니다.

 

탑 -

달콤한 프루티향에 다소 쌉쌀한 향이 느껴집니다. 석류 향조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지만 붉은 과육 보다는 석류 껍데기 안쪽에서 날 법한 향이 납니다. 넛맥 덕분에 귀여운 프루티에서 어른스럽고 섹시한 느낌이 한스푼 더해집니다.

 

미들 -

탑 노트가 날아간 후 미들 노트에서 첫 향은 아주 미미하게 우유향이 나고, 그 위로 장미향이 코를 탁 칩니다.

그 뒤로 알싸한 후추 향이 감싸주면서 마무리.  

 

베이스 -

달달한 배숙 향과 파릇한 잎사귀를 탁 뜯었을 때 나는 그리너리한 향이 살짝 돕니다.

 

종합적으로 이 향수는 탑-미들-베이스 노트의 향 진행이 아주 뚜렷하게 구분되고 매우 유니크 해요.


지속력 : ●◐○

계절 : 봄, 가을

성별 : 여

연령 : 20대 후반-30대 

이미지 :  아육대 출연 하셨던 엔믹스 설윤님


 

4. 여덟, 8 │ "고요한 산책 속 담백한 사색"

 

탑 -

깨끗, 청량한 시트러스향이 지배적입니다. 

 

미들 -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미모사향이 포함되어 있지만 제 코에서는 어쩐지 미모사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탑 노트와는 전혀 반대로 향이 급격히 진해지면서 타바코 향이 나기 시작합니다.

매우 남성적이고 공격적인 노트인데 그린티에서 그런 느낌이 나지 않나 유추 해봅니다.

극도의 쌉쌀함이랄까요.

 

베이스 -

미들 노트의 진한 향이 빠지고 이끼와 물기를 가득 머금은 나무가 가득한 숲에서 인센스를 피우는 향이 납니다.

 

탑 노트가 아주 청량한 시트러스 향조임에도 불구하고 미들 노트부터 베이스까지 정반대로 향이 진행됩니다.

부드러움이라고는 1%도 찾아 볼 수 없는 아주 남성적인 향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길 원하신다면 추천입니다.


지속력 : ●●○

계절 : 겨울

성별 : 남

연령 : 30대 이상 

이미지 :  치명적이고 야성적인 박희순 배우님


 

5. 시작, beginning │ "내 진심을 다하여, 마음을 담아"

 

위에서 소개해드린 '8'과 미들-베이스 노트가 유사한 향수입니다.

다만, '8'이 미친 남성미를 내뿜는 향이라면 '시작'은 부드러운 남성미를 표현한 향입니다.

 

 

탑 -

첫 향은 나무 냄새, 자연의 냄새로 느껴집니다. 흙냄새는 아닌데 소나무 냄새 같기도 하고. 

산사나무향을 맡아본 적은 없지만, 적당히 쌉쌀한 나무향이 가득 납니다. 

 

미들 -

그리너리한 향이 한김 꺾이면 그윽한 시더우드(삼나무)와 블랙티가 올라옵니다.

마른 장작 옆에서 블랙티를 즐길 때 맡을 수 있을 법한 향입니다.

조금 엉뚱하게 표현 하자면, 다소 부드러워진 모기향 냄새 같기도 하고, 남자 스킨향 같기도 합니다. 

남성 지인들은 대부분 호드백을 주었습니다.  

 

베이스 -

조용한 절에서 날 법한 향으로 마무리 됩니다. 소위 말하는 '절간향' 입니다.

대체적으로 마음이 차분 해지고 명상 하기 좋은 향으로 생각됩니다.


지속력 : ●●○

계절 : 겨울

성별 : 남

연령 : 30대 이상 

이미지 :  어른스럽고 부드러운 박해진 배우님


 

 

 

5가지 향을 시향 해 본 결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모던함'을 중심으로 향이 다채롭게 구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향이 반전 되는 재미도 있고, 노트 진행이 독특하며 노트 간 향의 조화도 매우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 여성분들은 '보석 gem'과 '사랑해 love you'를, 남성분들은 '시작 beginning'을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향기로운 하루 되세요.

 

 

 

 

본 리뷰는 '시티 오프스트로피 볼'로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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